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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빌려 달라는 친구 전화, 현명하게 거절하는 방법은?

입력 2012-06-27 16:33 수정 2012-06-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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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락이 뜸했던 친구나 친척에게 갑자기 전화가 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고는 하죠. 십중팔구 돈 꿔달라는 전화인데요. 이럴 때도 유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이 계십니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의 교수이자 톡킹스피치의 신상훈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신상훈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에 돈 빌려달라는 전화가 자주 옵니다.

[신상훈 교수 : 그렇습니다. 그만큼 시중에 돈이 말랐다는 얘기입니다. 마누라와 자동차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죠? 절대 빌려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돈과 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앵커]

글쎄요. 이것도 절대 빌려주지 말라는 것 아닐까요?

[신상훈 교수 : 아닙니다. 빌려주더라도 받을 걸 기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돌려받지 않아도 괜찮을 금액만 빌려주는 거죠. 만약 돌려 받게 된다면 로또에 당첨되는 느낌이라서 기분이 좋을것입니다.]

[앵커]

정말로 빌려줄 돈이 없을 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거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상훈 교수 : 그럴 때 바로 유머가 필요합니다. 거절하면서도 덜 미안하고 상대방도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는 방법. 거절의 미학이죠. 첫째, 솔직히 말하라. 정직이 최고의 정책이란 말이 있습니다. "허허허. 나보고 돈을 빌려 달라고? 고맙다. 니 눈에는 아직도 내가 돈이 있어 보이는구나." "솔직히 니가 부럽다. 난 용기가 없어서 돈 꿔달란 말도 못하고 산다. 우리 만나서 소주나 하자." 둘째, 가훈을 앞세워라. "우리 집 가훈이 뭔지 아니? '오가는 현찰 속에 망가지는 가족 우정' 니가 돈꿔 달란 소리를 했다는걸 내 마누라가 알면 너와 나의 관계는 이걸로 끝이다. 나도 입 닫을테니 절대 비밀로 해라. 난 마누라 허락 없이는 지갑도 못 열어. 내 지갑에 왜 마누라 사진이 꽂혀있는지 이제 알겠지?" 셋째, 진심으로 아픔을 나눠라. 돈꿔 달라는 얘기를 쉽게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진심으로 위로해 주십시오. "에휴… 나도 한숨 밖에 안나온다…에휴… 도와줄 방법이 없네…" 진심이 상대에게 전달되면 거절을 해도 관계는 유지됩니다. 그런데… "왜? 어디에 필요한데? 어쩌다가 그랬어? 대출은 해봤어?" 빌려줄 것도 아니면서 꼬치꼬치 묻는 사람은 자기 무덤 자기가 파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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