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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부채한도 협상 또 실패…막다른 곳 달려가는 미 경제

입력 2023-05-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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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를 늘리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협상이 또 결렬됐습니다. 이러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시한이 끝나면, 미국이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할 거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주 야당과 재협상을 위해 해외 순방 일정까지 단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협상 전에는 여유를 보였지만,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희 사진 잘 찍어주십시오. 좋은 시간을 보낼 것이고, 모든 것은 잘될 겁니다.]

협상 후 미국 부채한도 문제는 더 심각해졌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 : 협상에서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제 15일밖에 안 남았으니 진지해지자는 이야기에 대통령도 동의했습니다.]

지난 9일에 이어 의회 양당 지도부가 두번째 모였지만 아무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법으로 정해있는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의회가 올려주지 않으면 다음달 1일 미국은 디폴트, 채무불이행 사태에 직면합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세계 경제가 대공황 같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미국 재계 최고경영자(CEO) 140명은 파괴적인 시나리오를 피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의회 지도부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정부지출 감축이 우선이라는 공화당과 한푼도 못 줄인다는 백악관은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의 순방 일정을 줄이고 다음주 일찍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미국 정치권에서 막판까지 벌이는 기싸움의 결과를 인질로 잡힌 세계 경제가 초조하게 지켜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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