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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평양서 북 고위층 만난 아태협 회장…국정원은 알았나

입력 2022-10-17 20:28 수정 2022-10-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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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입수한 이 사진, 당시 평양에서 찍힌 아태협 안모 회장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안 회장 옆 인물은 당시 대남 정책의 핵심 역할을 했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입니다. 이처럼 북한에서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는 안 회장 행보에 당시 국정원도 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회장이 거액의 달러를 들고 방북한 정황도 알고 있었는지 주목됩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아태협 안 회장이 통일부 승인을 받고 북한에 방문한 건 2018년 12월 말.

당시 안 회장이 북측 인사들과 만나 찍은 사진입니다.

안 회장 바로 옆에 있는 김성혜 당시 통일전선부 책략실장은 대남 정책 '핵심 실무자'로 불렸습니다.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밀착 수행했습니다.

2019년 2월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협상 테이블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안 회장을 평양에서 직접 만나 사진을 찍은 겁니다.

실제 해당 사진 정보를 확인한 결과, 201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찍었습니다.

안 회장은 랜드마크인 '류경 호텔'을 배경으로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과도 나란히 섰습니다.

송 부실장은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아태위는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에서 대남 사업을 총괄하는 기구입니다.

아태협 내부 문건에 따르면 안 회장은 대남라인 '소통 채널'로 불리던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만남을 앞두고 7만 달러를 환전해 평양에 간 셈입니다.

관련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당시 안 회장을 담당하는 국정원 담당 요원이 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안 회장 방북 당시 거액의 환전 여부나 이를 들고 갔을 가능성에 대해 통일부와 국정원이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주목됩니다.

통일부는 JTBC에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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