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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냄새 나요" 3분 뒤…열린 문 사이로 포착된 '검은 연기'

입력 2024-08-23 19:19 수정 2024-08-23 19:52

창문·복도 좁고 가연물 많은 내부 구조
"에어컨에서 불똥…전기적 요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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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복도 좁고 가연물 많은 내부 구조
"에어컨에서 불똥…전기적 요인 추정"

[앵커]

소방 당국은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지며 불이 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방을 배정받았던 투숙객이 들어가자마자 타는 냄새가 나 방문을 열어둔 채 방 교체를 요청하러 갔고, 이 투숙객이 나가고 딱 3분 뒤, 열린 문 사이로 검은 연기가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초 발화 지점은 810호 객실입니다.

오후 7시 31분 투숙객 한 명이 객실에 들어갔습니다.

곧바로 방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이상돈/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투숙객이) 타는 냄새가 난다고 해서 호실을 바꿔 달라고 했다…]

3분 뒤, 투숙객은 다른 객실을 배정받기 위해 방을 나섭니다.

문을 닫지 않았습니다.

오후 7시 37분, 복도 CCTV에 열린 문 사이로 나오는 검은 연기가 포착됩니다.

[조선호/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 발화실 문을 열고 나왔고,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이 됐습니다. 그래서…]

소방 관계자는 "복도로 채운 검은 연기가 1분 만에 CCTV를 가릴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호텔 복도는 맞은 편 방문을 열면 서로 맞닿을 정도로 좁았습니다.

창문은 좁았고 내부 장식물과 카펫 등 불에 잘 타는 가연물도 많았습니다.

연기와 유독가스가 금세 호텔을 가득 메운 이유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나 침대에 옮겨붙은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인은 누전이나 내부 에어컨 배선 결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방은 에어컨을 미리 오랜 시간 켜놓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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