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남의 유명 악기매장이 고객들에게 악기는 보내지 않고 1억 2천만원 돈만 챙긴 뒤 이걸 빚 갚는데 썼다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30명 가까이 되는데 이 매장은 여전히 악기를 판다며 온라인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러머 A씨는 지난 8월 강남의 악기매장에 360만원을 보냈습니다.
새로산 드럼 값 입니다.
그런데 악기는 오지 않았습니다.
[A씨/피해자 : 왜 악기가 안 오지 하던 중에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폐업을 했고, 저뿐만이 아닌 다른 피해자들도 많이 있는 상태고.]
또 다른 B씨도 천 2백만원을 보냈지만 역시 받지 못했습니다.
[B씨/피해자 : (매장 대표가) 제가 입금했던 금액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저한테 지금 당장 필요 없는 물품을 현금 대신에 그걸로 변제를 해도 되지 않겠냐…]
악기를 판매하던 매장입니다.
입간판은 있지만 문은 잠겨있습니다. 윗층에 있는 사무실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세계적인 드러머와 실용음악과 교수들의 인터뷰 영상을 앞세워 홍보도 해왔습니다.
[인근 상인 : 추석 전부터 물건 막 화물차 대절해서 물건이 많이 나갔어요. 관리비도 많이 안 냈다고 하더라고요.]
피해자는 30여명 금액은 1억 2천만원이 넘습니다.
[악기매장 대표 : 수입사 거래처에 빚이 있었어요. 한 3~4월부터 이제 소위 말하는 돌려막기식의 잘못된 운영 방식으로 제가 회사를 간신히 유지했던 거죠.]
하지만 온라인에선 여전히 악기를 판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매장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