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8년 만에 오릅니다. 쌓이는 적자를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서울시 설명인데, 버스는 다음 달부터 300원 오르고, 지하철은 10월부터 150원 오릅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근거 없는 교통요금 인상 즉각 철회하라!]
문이 굳게 닫힌 서울시청 앞에 시민단체들이 모였습니다.
[강호원/물가대책위원회 소비자위원 : 회의 자료 제공도 받지 못하고 인상 결정을 위한 들러리로 세우는 것에 다름 아닌 행태입니다.]
대중교통 요금을 다루는 물가대책위원회에 소비자 위원이 나가지 않았지만, 인상안은 확정됐습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버스 탈 때는 1500원을 내야 합니다.
300원이 오른 건데요.
지하철 요금은 10월부터 150원 오른 1400원이 됩니다.
지하철 요금은 내년에도 한 차례 150원 더 오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지난 3일) : (지하철 요금) 300원을 계속 올린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요. 다만 인상 시기를 조절해서 최대한 정부의 부담을 덜어드린다…]
물가 부담을 우려하는 정부 기조를 살펴 시기를 조절했을 뿐, 300원 인상 계획이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8년 간 요금이 동결돼 1명 태울 때마다 오히려 700원 정도 손해라며, 이것도 최소한으로 올린 거라는 입장입니다.
시민들은 오를 교통 요금이 걱정입니다.
[강숙희/서울 삼선동 : 부담이 많이 되죠. 우리 같은 서민들은 100원이 새로운데.]
[김낙연/경기 고양시 : 알뜰교통카드로 변경하려고…자차를 사용해야 하나 생각도…]
이런 반응을 우려한 듯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서울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서비스 개선 대책 등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