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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병 입 안에 장전된 권총을…가해자는 큰 징계 없이 전역

입력 2023-06-21 20:16 수정 2023-06-22 00:37

피해자 소송 제기하며 뒤늦게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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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소송 제기하며 뒤늦게 드러나

[앵커]

해병대에서 2년 전, 장전된 권총을 후임병의 입속에 넣는 가혹 행위가 있었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시 이런 사실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전역한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병대는 부대 책임보다 가해자의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2년전 해병대에서 복무한 A씨가 군 제보 사이트에 올린 가혹행위 내용입니다.

진술 기록에 따르면 선임병은 A씨를 위병소 안으로 부른 뒤 리볼버 권총을 겨눴습니다.

5발이 들어가는 권총 안에는 고무탄과 가스탄 등 4발이 장전된 상태였습니다.

선임병은 권총을 A씨 입안에 집어넣었습니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 선임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A씨의 얼굴에 총을 겨누거나, 탄창을 돌려 빈 구멍을 맞춘 뒤 1M 거리에서 방아쇠를 당긴적도 있습니다.

A씨의 신고로 부대가 진상파악에 나섰지만, 가해자는 큰 징계없이 전역했습니다.

해병대측은 가해자가 전역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라 부대안에서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가혹행위나 총기 관리에 책임이 있는 지휘계통에 대해선 아예 조치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 사건은 발생한 지 2년이 넘도록 알려지지 않았고, A씨가 전역 후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해병대 측은 "부대내 지휘 관리책임보다 개인의 일탈이었으며, 당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진걸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자료제공 :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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