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8일 OZ214편(기종 B777-200ER) 착륙 사고와 관련,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 등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달라"며 섣부른 판단은 삼갈 것을 촉구했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고 당시 여객기를 운항한 이강국 기장의 B777기 비행 시간이 43시간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윤 사장은 "해당 항공편에는 이강국 기장 외에도 비행 시간이 1만 시간 이상이 되는 기장이 2명 더 탑승했다. 이같은 관숙비행은 전세계 모든 항공사에서 실시하는 당연한 교육 과정 중 하나"라면서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경험 미숙으로 예단하긴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아시아나항공 특별기를 타고 귀국하는 탑승객 11명에 대해서는 "치료를 원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인 탑승객 가족들은 9일까지 총 10명이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인 탑승객 가족들은 정부 관계자 등을 포함해 총 18명이 이날 오후 8시 항공편으로 미국으로 출발한다.
그는 "향후 탑승객 가족들의 신청이 늘어날 경우, 특별기 운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214편(기종 B777-200ER)은 7일 오전 3시28분께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28번 활주로에서 착륙 중 사고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에는 한국인 77명,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 등이 탑승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중국인 10대 여학생 2명이다. 부상자는 181명으로 이 중 22명이 중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