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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초려' 끝에 경복궁 구찌 런웨이…'뒤풀이' 소음에 민폐 논란도

입력 2023-05-17 21:00 수정 2023-05-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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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여곡절 끝에 경복궁에서 한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아름다운 유산을 세계에 소개했다는 좋은 평가도 나왔지만, 한밤중까지 이어진 뒤풀이 행사가 너무 시끄러워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경복궁 근정전의 마당이 화려한 빛으로 가득 찹니다.

궁을 둘러싼 행각에서 강렬한 북소리와 함께 한국인 모델이 걷기 시작합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구찌가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연 크루즈 패션쇼입니다.

경복궁에서 쇼가 열리기까지 논란도 많았습니다.

지난해 청와대에서 촬영한 패션 화보가 논란이 된 후, 문화재청은 경복궁에서 패션 행사를 치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취소하려던 패션쇼를 구찌가 확정한 뒤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행사가 무산됐습니다.

세 번째 도전 끝에 국내외의 유명 인사들과 함께 서울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에서 패션쇼가 열린 겁니다.

지난달 잠수교에서 열린 유명 브랜드의 패션쇼에 이어 패션계에서 커진 한국 시장의 위상을 보여 줍니다.

우리 문화유산을 알렸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민폐 논란도 있었습니다.

건물 바깥까지 시끄럽게 울린 소음 때문입니다.

행사가 끝난 뒤 인근 건물에서 뒤풀이 파티가 있었는데 이런 음악과 조명이 자정까지 이어졌습니다.

민원 때문에 경찰까지 출동하면서 주민들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roong30'·서울경제신문·유튜브 'G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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