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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런 귀여운 박스를" 재활용률 높인 신박한 분리수거함

입력 2023-10-27 10:40 수정 2023-10-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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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재활용률 높인 신박한 밸런스 게임입니다.

[앵커]

두 가지 중에 하나를 택하면서 게임처럼 이어가는 걸 '밸런스 게임'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이용해서 재활용률을 높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쓰레기 분리수거 박스 근황'이란 글이 올라왔습니다.

'중앙도서관에 쓰레기가 쌓여있어서 보기 안 좋았는데, 누군가 이런 귀여운 박스를 설치했다. 표창장 줘야 한다'며 사진도 함께 게시했습니다.

'빨대로 투표해주세요'라고 써놓은 종이상자에 2개의 칸을 만든 뒤, 한쪽엔 감자튀김에 초장, 다른 쪽엔 회에 케첩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른바 '밸런스 게임 분리수거 종이박스'입니다.

분리수거가 잘 안 된 채 쌓여 있는 쓰레기가 보기 안 좋았는지 한 학생이 설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멘트가 너무 재밌어요. '이상형이랑 연애하고 올 F학점 받을래?' 아니면 '이상형한테 차이고 올 A+ 받을래?'라고 해놓고 '컵홀더로 투표해주세요'라고 적혀 있는데, 안태훈 기자는 어느 쪽에 컵홀더를 넣을 건가요?

[기자]

네, 저는 가족들이 볼 수 있기 때문에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기자]

그럼 이상형이랑 연애하고 F학점이군요?

[기자]

그 역시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아까 얼핏 보니까 '치와와 얼굴에 사람 몸', '사람 얼굴에 치와와 몸'이라고 적힌 선택 칸도 있던데, 무슨 뜻이죠?

[기자]

몇가지 추정은 되지만, 사실 저도 잘 모르겠고요. '밸런스 붕괴'라고 해서 알쏭달쏭하게 만드는 것 또한 밸런스 게임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여하튼 이런 '밸런스 게임 분리수거'를 통해서 재활용률도 높이고 도서관도 깨끗해졌다고 하니까 일석이조,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는데요.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진짜 귀엽고 센스 있다', '한참 고민하다가 분리수거 깔끔하게 했다'라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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