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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밀란 vs 밀란…그라운드 달군 골키퍼 '선방쇼'

입력 2023-05-17 21:17 수정 2023-05-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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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8년 만에 '밀란 더비'가 펼쳐졌는데요. 결승행 티켓은 누가 가져갔을까요?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인테르 밀란 1:0 AC 밀란|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

밀라노 홈구장을 나누어 쓰는 라이벌 대결에서 팬들이 만든 비장한 걸개그림이 펼쳐졌습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이 걸린 2차전은 시작부터 뜨거웠습니다.

양 팀 골키퍼는 서로 겨루듯 선방을 펼쳐 그라운드를 달궜습니다.

인테르 밀란 오나나가 낮고 빠른 슛의 방향을 읽고 몸 날려 쳐내는가 하면, AC밀란 메냥은 머리로 살짝 돌려놔 빠르게 날아든 공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습니다.

팽팽했던 승부는 후반 29분, 인테르 밀란이 좁은 틈을 뚫어내면서 갈렸습니다.

수비를 등지고 공을 지킨 뒤 다시 건넨 루카쿠의 패스도 날카로웠고, 골키퍼와 골대 사이를 노린 주장 마르티네스의 슛은 절묘했습니다.

합산 스코어 3대 0을 만든 쐐기골에 마르티네스는 관중석 난간에 올라 포효했고, 부진 속 조롱까지 받던 루카쿠도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더이상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인테르 밀란은 13년 만에 '별들의 전쟁' 결승 무대에 올랐습니다.

팬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밤새 응원가를 불렀습니다.

[이스탄불! 다 같이 이스탄불로!]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 2차전 승자와 다음 달 이스탄불에서 영광의 우승컵을 놓고 다툽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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