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월 국내 처음 쌍둥이 판다가 태어났죠. 사흘 뒤면 100일을 맞는다고 합니다. 그새 훌쩍 큰 쌍둥이, 뜻 좋은 이름도 공개됐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판다들이 사육사 품에 안겨 버둥 거립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선 게 영 어색한지, 연신 높고 짧은 소리를 내며 서로 파고듭니다.
오는 15일 100일을 맞는 쌍둥이 판다입니다.
사람 손바닥 만하던 몸에 흰 털만 듬성듬성 했던 아기들, 모두의 응원 속에 건강히 자랐습니다.
[강철원/사육사 : 인공 포유도 같이 하고 엄마에게 오가면서, 저희들이 사실은 쌍둥이를 키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그 사이 무게는 5kg을 넘겼고, 눈과 귀, 팔다리가 검어졌습니다.
이제 코만 검게 변하면 어엿한 판다입니다.
70만 명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쌍둥이의 이름도 공개됐습니다.
언니는 '루이바오', 동생은 '후이바오', 각각 '슬기로운 보물', '빛나는 보물'이라는 뜻입니다.
[이다영/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 제가 투표한 이름으로 이름이 지어지게 돼서 기쁩니다.]
실물을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모인 관람객들은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못합니다.
4살 쌍둥이 관람객은 손수 그린 그림도 준비해 왔습니다.
[김영지/경기 수원시 권선동 : 인형처럼 너무 귀여웠던 것 같아요. 커가는 모습도 같이 보고 하면서 되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걷기 연습을 시작하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내년 초 쯤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됩니다.
[쌍둥이 바오야 사랑해.]
[화면제공 에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