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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전날 "죄송하다"…박지원, '공천 여부' 답문 보내

입력 2012-08-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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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돈 공천 의혹을 받아온 인사들에게 공천 성사 여부를 알려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박 원내대표 측은 로비는 없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박지원 원내대표가 공천여부를 미리 확인해줬다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돈 공천 의혹으로 구속된 이 모 씨와 정 모 씨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공천 여부를 답해줬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먼저 문자를 보낸 쪽은 이 모 씨와 정 모 씨입니다.

이들은 비례대표 공천이 확정되기 전날인 지난 3월19일 저녁,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프로젝트가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박지원 원내대표는 곧바로 '죄송하다' '어렵게 됐다'는 답신을 보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박 원내대표가 공천로비에 연루됐거나, 아니면 최소한 구속된 인사들의 공천 청탁 사실을 미리 알고있었다는 정황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어제(29일) '누군가 박지원 원내대표의 전화번호를 도용해 문자 대화를 나눴다'고 해명했는데요, 하지만 구속된 인사들이 박 원내대표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고, 박 원내대표가 즉시 답변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민주당의 이런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이 씨 등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을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이들의 공천신청 사실을 양경숙 씨를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의례적인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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