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초콜릿 아닌 '코카인'"…한·미 공조로 마약 밀반입 적발

입력 2023-08-02 11:26 수정 2023-08-02 11: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초콜릿 속에 숨겨진 비닐에 싸인 코카인. 〈사진=부산본부세관 제공〉

초콜릿 속에 숨겨진 비닐에 싸인 코카인. 〈사진=부산본부세관 제공〉


초콜릿 속에 코카인을 숨기고 메이플시럽통에 액상대마를 은닉하는 등 마약류를 밀반입한 일당이 한국과 미국 수사당국의 공조로 검거됐습니다.

2일 관세청은 부산본부세관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7개월간 미국 수사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가 1억 7000만원 상당의 마약을 적발하고 관련 피의자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국제우편물을 활용한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메이플시럽통에 액상대마를 은닉하거나 캡슐에 코카인·MDMA 등을 넣어 비타민으로 위장하고, 코카인 외부에 초콜릿을 도포하는 등의 방식이었습니다.
 
메이플시럽통에 담긴 액상대마의 시료를 채취하는 모습.〈사진=부산본부세관 제공〉

메이플시럽통에 담긴 액상대마의 시료를 채취하는 모습.〈사진=부산본부세관 제공〉


부산본부세관은 이 과정에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으로부터 미국 현지에서 적발한 마약류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공조해 피의자들을 검거했습니다.

특히 한미 공조 수사를 통해 단순히 마약을 적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내 수취인과 국외 공급책 등을 검거해 범행 과정을 추적하고 밀수입 여죄를 밝혀내는 등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동현 부산본부세관 조사국장은 "이미 국내로 유통된 마약류를 단속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관세국경에서 (반입 자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정보교류 등 국제협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마약류 밀수조직 소탕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