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팬, 경호원 머리 맞아 뇌진탕…같은 날 다른 팬들도 밀쳐져
[앵커]
지난달, 한 아이돌 그룹의 10대 팬이 공항에서 사설 경호원에게 폭행을 당해 뇌진탕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실이 알려진 뒤에야 소속사 측은 "해당 경호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종료하겠다"며 사과 입장문을 냈습니다.
김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돌 그룹 크래비티 멤버들이 공항을 빠져나와 차에 탑니다.
순간 멤버들을 찍던 10대 팬 A양의 휴대전화가 휘청거립니다.
[경호원-팬 : {나오세요. 나오라고요. 저기요.} 아! {뭐 하는 거야.}]
아이돌 멤버도 놀란 듯 뒤돌아봅니다.
팬이 항의하자 경호원은 더 강하게 위협했습니다.
[경호원-팬 : 당신 나 안 밀었어? {안 밀었어요.} 안 밀었다고 {네.} 정신병자 아니야.]
A양은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A양/아이돌 '크래비티' 팬 : 그때 당시에는 너무 무서워서 자리를 피해서 집으로 갔는데 집에 가니까 맞은 부위가, 머리가 아파서…]
병원에서 뇌진탕 진단도 받았습니다.
[A양 어머니 : 화가 나죠. 남의 집 귀한 자식인데. 어느 누구를 보호한다고 누구한테 폭력을 쓴다는 게 저는 이해도 안 되고, 부모 입장으로 많이 속상하죠.]
이날 사설경호원에게 밀쳐진 팬은 A양 뿐만이 아닙니다.
손으로 강하게 밀쳐진 팬들은 옆으로 나가떨어집니다.
B씨는 "A양의 손을 위쪽으로 올렸을 뿐 때릴 의도는 없었다" 라고 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해당 경호업체를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A양은 경호원 B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서울 강서경찰서는 공항 CCTV 확보에 나섰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