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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열차 충돌 사망자 57명으로 늘어…슬픔에서 분노로

입력 2023-03-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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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에서 일어난 열차 충돌 참사의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신 57구가 수습됐는데 훼손 정도가 심해서 선원을 파악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시민들의 슬픔은 분노로 바뀌었고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가 열렸습니다. 그리스 철도노조는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유해를 실어 나르고, 크레인은 불에 탄 열차 잔해를 들어 올립니다.

수색과 구조 작업은 어둠 속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시신이 추가로 수습되면서 지금까지 사망자는 최소 5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승객 대부분은 연휴를 즐기고 돌아오던 20대 젊은이들이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그리스 총리 : 이 비극의 원인을 찾아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교통부 장관은 하루 만에 사퇴했고, 역장은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정부와 철도회사를 향해 분노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수도 아테네와 사고 현장인 라리사 인근 등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 참여자 : 지금 당장 원인을 조사해야 합니다. 은폐는 없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최루탄이 발사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는 이번 참사를 '정부의 방관이 초래한 비극'이라면서 24시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수색 작업이 종료되더라도 정확한 희생자 신원 파악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초기 발생한 화재로 객차 내부 온도가 섭씨 1300도까지 올라가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화면 출처 : 트위터 'D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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