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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억 손실" 빅5 아산병원도 결국…'의사만 빼고' 희망퇴직

입력 2024-04-09 19:42 수정 2024-04-0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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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을 두고 50일 넘게 갈등을 빚은 정부와 의료계 탓에, 애꿎은 간호사와 병원 직원들만 일터를 잃게 생겼습니다. 빅5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이 처음으로 의사를 제외한 이들에게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19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올 연말 기준으로 50세 이상, 20년 넘게 일한 간호사와 직원들입니다.

지난 2월부터 전공의 집단 이탈로 경영난을 겪게 된 탓입니다.

병원 측은 40일간 순손실이 511억원으로 비상운영 체제에 돌입했고, 무급휴가를 최대 100일로 늘려 권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가 길어져 자율적으로 희망퇴직 신청도 받기로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희망 없이는 퇴직도 없다는 병원 측의 입장에도 노동자들은 불안합니다.

[이경민/보건의료노조 서울아산병원 지부장 : 과연 여기에서 끝날 것이냐, 혹시 추후에 강하게 푸시가(압박이) 돼서 저성과자 위주로 권고사직이 나갈 수도 있는 부분에 누가 장담을 할 수는 없잖아요, 우려스러운 거고.]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 서울성모병원 상황도 비상입니다.

의료계에선 다른 병원으로도 희망퇴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공의 이탈 이후 수련병원 50곳의 수입이 4천억원 넘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시민단체는 병원이 건강보험 재정 지원에만 기대고 자구책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남은경/경실련 사회정책팀장 : 사태의 주범은 의사들인데, 그 책임은 국민들이 낸 보험료로 지원하거나 또는 병원 근로자들의 퇴직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위해 예비비와 건보재정 5천억원 넘게를 투입한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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