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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7' 늦가을 소환된 故 김현식, 그리움과 아쉬움의 공존[종합]

입력 2022-11-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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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7히든싱어7
그리움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시간이었다.

4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7'에는 고(故) 김광석 편으로 꾸며져 다섯 명의 모창 능력자들이 고인의 목소리와 맞대결을 펼쳤다.

김현식은 1998년 선정한 한국 대중 음악 100대 명반에 무려 6장의 앨범이 노미네이트 된 전설적인 아티스트다. 비주류였던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주류로 끌어올린 역사적인 가수인 만큼, 그의 노래는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김현식이 활동했던 1980년대에는 노래에서 목소리만이 분리된 보이스 파일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제작진은 뜻깊은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해 인공지능 프로세싱을 기반으로 한 음원 분리 기술을 제휴 받았다.

이날 MC 전현무는 김현식의 1998년 KBS '젊음의 행진' 출연분을 공개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그의 목소리는 왠지 모를 뭉클함을 안겼다. 연예인 판정단 김종진은 "날씨가 쌀쌀해지면 더욱 그리워진다. 같이 무대 했을 때가 떠오른다. 뭉클하면서 묘한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권인하 역시 "1988년 무렵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다. 힘들어하던 모습을 지켜봤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도 그 힘든 몸으로 녹음실을 향해가던 모습이 떠오른다. 왜 저렇게 일찍 갔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1라운드 미션곡은 김현식 사후에 발매된 유작 앨범의 수록곡 '추억 만들기'였다. 싱크로율이 높은 여섯 명의 목소리를 접한 판정단 100명은 충격에 빠졌다. 황당함에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이들도 많았다.

탈락자는 45표를 획득한 1번에 위치했다. 방 안에서 나온 '1987 김원식' 방원식은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김현식 선생님이다. 음악을 들으면 인생의 궤적이 그려진다"고 전했다. 김현식은 백지영·박창근·이솔로몬 등의 선택을 받은 2번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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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목소리와 네 명의 모창 능력자는 명곡 '비처럼 음악처럼'으로 2라운드 맞대결에 나섰다. 모두가 혼란스러워하는 가운데 투표가 시작됐고, 대다수의 판정단들은 '진짜 김현식' 찾기에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 노래를 함께 녹음한 김종진은 1번을 택하면서 "봄여름가을겨울 사인 LP가 품절됐다. 회사 보유분 5장을 모두 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넘치는 당당함과 달리 진짜 김현식의 목소리는 4번에 울려 퍼졌다. 탈락자는 28표를 받게 된 3번 '골목길 김현식' 김정수가 호명됐다.

가슴 뭉클했던 '비처럼 음악처럼' 무대에 이어 3라운드는 '사랑 사랑 사랑'으로 꾸며졌다. 레게·펑크·록·소울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곡으로, 상당한 가창력이 요구되는 밝은 노래인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진짜 김현식은 2번에 있었으며 세 명의 모창 능력자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이어 공개된 모창 능력자 3인 '초순수 김현식' 김정한·'신촌블루스 추천 김현식' 김귀오·'격파왕 김현식' 양경진은 판정단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치열한 접전 끝 '격파왕 김현식' 양경진(30표)이 탈락자가 됐다. 음원 분리 기술로 복원된 김현식은 1등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대망의 최종 라운드는 '내사랑 내곁에'로 펼쳐졌다. 히트곡답게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다.

1번 방에 진짜 김현식이 나타났다. 최종 라운드 결과는 김현식(74표)의 우승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됐으며, 2위 '초순수 김현식' 김정한·3위 '신촌블루스 추천 김현식' 김귀오 순으로 나열됐다.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왕중왕전에 진출한 '초순수 김현식' 김종한은 "내 인생의 구석구석마다 김현식 형님의 노래가 흘렀다. 오늘 또 다른 사연이 만들어진 것 같다. 영원히 내 인생 BGM에 (김현식이)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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