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에서 '이낙연 신당'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이 전 총리가 '이재명 대표와 대화할 마음이 있다'며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기까지는 걸림돌이 적지 않을 걸로 예상됩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내 이낙연 신당에 반대론이 거세지자 이낙연 전총리는 숨고르기에 나섰습니다.
신당을 반대하는 성명에 민주당 현역의원 167명 중 115명이 이름을 올리자 한 발 물러선 겁니다.
이 전 총리는 '통합비대위'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연말까지 획기적으로 변화하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KBS '사사건건') : 당내에서 통합비대위 아이디어가 나와 있고, 아직까진 지도부에서 대답이 없습니다만 그 비대위가 민주당의 획기적 변화의 시작이 된다면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친명계는 이 전 총리의 '헛된 정치적 욕망'일 뿐이라고 압박했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선이 14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신당 창당하겠다, 민주당이 대안 세력이 될 수 없다'고 얘기하는 건 윤석열 정권의 앞잡이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 대표와 이 전 총리의 만남이 기대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다큐 시사회장에선 일정이 엇갈려 만남이 불발됐습니다.
신당 연대설이 불거졌던 김부겸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에게 '당을 위해 큰 폭의 행보를 해달라'며 통합을 주문했습니다.
[김부겸/전 국무총리 : 민주당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역사를 더 큰 물줄기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이낙연 전 대표도 포용해야 한다는 취지?} 당연히 그렇게 봐야 하지 않겠어요?]
이재명 대표는 직접적인 발언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와의 회동을 통해 신당의 세력 확장을 견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