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를 그린 '소년이 온다'.
스웨덴 한림원은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한다"고 높게 평가했지요.
그런데 감격적인 소식이 날아온 그날 밤, 정부 인사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김광동/진실화해위원장 (지난 10일) : 저는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김성회/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그러면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있고요?]
[김광동/진실화해위원장 (지난 10일) :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북한 개입설'은 1980년 독재자 자신이 처음 주장한 걸로 보입니다.
그는 떠났고, 역사적·사법적 판단도 모두 끝났지만… 그 주장은 질기게도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잔인한 현실'이라는 한림원의 표현은 지금도 유효한 듯합니다.
그리고 그 '잔인한 현실'은 역설적이게도 문학의 가치가 고귀하다는 점을 웅변해 주고 있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