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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권성동 사퇴하면 되는데...뭘 자리에 연연하고 미련 두시나"

입력 2022-08-29 13:31 수정 2022-08-29 13:32

윤상현·유의동·최재형도 권성동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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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유의동·최재형도 권성동 사퇴 촉구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로 한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가 권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하며 직격했습니다. 최재형, 윤상현,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도 권 원내대표의 용퇴를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새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반발이 속출하며 여당의 내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어렵게 만든 책임 있는 장본인은 권성동 원내대표"라며 ""작금의 사태 수습의 첫 출발점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이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한 사람만 사퇴하면 되는데, 멀쩡한 당헌·당규 개정이니 헛소리만 하고 계신가"라며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신임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가 전당 대회를 준비하여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 〈사진=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 지사는 권 원내대표를 향해 "사퇴 수습 후에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후안무치하다"며 "뭘 그렇게 자리에 연연하고 미련을 두시나. 이미 원내대표로서 헛발질하면서 밑바닥이 다 드러났고 권위가 사라진 마당에 원내대표 자리를 붙잡고 뭉개는 이유가 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깨진 바가지는 새 물을 담을 수 없다"며 "권 원내대표의 사퇴가 사태 수습의 첫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지사는 당내 친이준석계 인사들을 향해서도 "이준석 전 대표를 감싸고 도는 분들께도 한 말씀 드린다. 당 대표로서 품위 훼손으로 당에 해를 끼쳐 6개월간 당원권 정지된 사람이 당원권 정지가 끝나면 대표로 복귀되는 상황을 가정해 헛소리하는 사람들, 제발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싸잡아 쓴소리했습니다.

이어 "본인의 부도덕성 때문에 징계된 사람이 임기가 남았다고 복귀하는 것이 상식인가. 제발 원칙과 상식을 갖고 행동합시다"라며 "당원과 국민을 두려워합시다.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이 집권 여당의 역할이다. 빠른 사태 수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재형, 윤상현,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역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권 원내대표는 스스로 사퇴를 통해 당의 조속한 정상화에 물꼬를 터주시기 바란다"며 "비대위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철회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당 대표 직무대행의 직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하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금 당의 위기는 사실 당 지도부에 의해 촉발된 측면이 크다"며 "당헌·당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적법 절차를 편의적으로 남용하도록 용인함으로써 당 지도부 스스로가 자초한 비상 상황이자 자해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또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민심과는 멀어진 채 지난 토요일과 같은 결정으로 일관한다면 이는 결국 정치를 죽이고, 민주주의를 죽이고, 당을 죽이며, 대통령을 죽이는 행위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비대위원들은 오늘 비대위 회의를 통해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추석 전에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제 거취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지만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며 "거취는 새 비대위 구성 후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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