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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9일 쌍둥이 사망…친모 "울어서 엎어 놨다" 진술

입력 2024-02-02 20:15 수정 2024-02-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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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어난 지 두 달도 안 된 쌍둥이 자매가 인천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20대 친모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체포했는데, 친모는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침대에 엎어놨다'고 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급차 두 대가 길가에 멈춰 섭니다.

구급대원들은 장비를 챙겨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그 안쪽 모텔에서 '아기들이 숨을 안 쉰다'는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이곳에 도착했지만 아이들은 이미 침대에 엎드려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아기는 모두 둘, 태어난 지 49일 된 쌍둥이 자매였습니다.

[목격자 : 과학수사대가 와서 우유통 거기에 분유 담겨져 있는 거 들고 계시더라고요. 애기 관련된 사건이 났구나 생각을…]

곧 한 남성이 경찰에 붙들려 나옵니다.

신고를 했던 쌍둥이들의 의붓 아빠입니다.

20대 부부가 아기들과 함께 모텔을 찾은 건 지난 1일 0시쯤입니다.

[모텔 관계자 : 여자는 오른쪽이고 남자는 왼쪽으로 (아이를) 품고 왔어. 근데 이게 이불로 이렇게 싸서 왔어.]

그리고 밤사이 아기들이 숨진 겁니다.

엄마는 "새벽 3시쯤 심하게 울어 엎어놨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 아기들의 얼굴과 배에서는 혈액이 쏠려 생기는 반점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엄마에 대해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의붓아빠는 일단 풀어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자기가 처음에 책임질 것처럼 했다가 나중에 조사 과정에서 사실은 아니다 자기는 잠들어서 몰랐다. 부인 역시도 남편은 몰랐을 것이다…]

경찰은 부부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이들에게 살해의 고의가 있었는지 살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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