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젯밤에는 단거리, 오늘(18일) 아침엔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했습니다. 사거리를 보면 어제는 미 핵잠수함이 입항한 부산을, 오늘은 미 본토를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김민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아침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평양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6,000km 이상 하늘로 솟구친 뒤 약 1,000km를 날아갔습니다.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입니다.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은 지난 7월에 발사했던 화성 18형으로 추정됩니다.
우리 군은 즉각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고를 받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등을 활용한 한·미·일 공동 대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도 했습니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10시간쯤 전인 어젯밤엔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한 발 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은 어제 아침 부산에 입항한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 미주리함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2번 평양 인근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570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는데 방향을 남쪽으로만 돌린다면, 정확히 부산 앞바다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입니다.
잇따른 북한의 도발은 최근 한·미 확장억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반발의 의미도 있는 걸로 해석됩니다.
한·미는 현지시간 15일 워싱턴에서 두 번째 핵협의그룹 회의를 열었는데 이르면 내년 8월 한·미 연합훈련부터 북핵 공격 대응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