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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피랍 한국인 사망…"질병으로 숨지자 버린 듯"

입력 2015-11-01 20:38 수정 2015-11-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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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에서 또 우리 국민이 숨졌습니다. 올해 들어 10명째인데다, 지난 1월 괴한에 납치된 70대 남성으로 추정돼 정부의 교섭 능력에 대한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31일) 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70대 한국인으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외교부는 "지난 1월 같은 지역에 있는 아들 집을 방문했다가 괴한들에게 납치된 홍 모 씨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산악 지대가 많은 민다나오 섬에선 이슬람 반군세력 등 무장 조직에 의한 납치와 살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납치범들은 앞서 홍씨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100억대의 몸값을 요구하고 홍씨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메시지를 소셜 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바 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시신에 외상이 없다"며 "질병으로 숨지자 범인들이 시신을 버린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시신이 홍씨로 확인되면 올해만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10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2013년 이후 계속해서 해마다 10명 안팎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외교부는 지난 9월 필리핀 정부를 찾아 안전대책 강화를 요청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진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홍씨가 피랍이 길어져 질병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정부의 교섭 능력과 재외국민 보호 조치에 대한 논란도 불거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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