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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필요없던 동네가 '찜통'…미국도 6월 폭염에 몸살

입력 2024-06-20 08:13 수정 2024-06-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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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만 무더위가 온 줄 알았더니, 지금 미국 대륙도 이례적인 6월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중입니다. 에어컨이 필요 없던 동북부의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랐고, 남부엔 허리케인 탓에 도시가 물에 잠겼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캐나다 몬트리올에 마련된 더위 쉼터에서 행인들에게 무료로 음료수를 나눠줍니다.

최근 며칠간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더니 40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미국의 메인주나 버몬트주 등 동북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6월 평균 기온이 20도 안팎이라 냉방시설이 없는 집도 많아 도서관같은 공공시설에 더위 쉼터를 개설했습니다.

[데이비드 채프먼/캐나다 시민단체 : 사람들이 추위에 죽을 수 있는 것처럼 더위에도 죽을 수 있습니다.]

6월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아진 것은 이 지역에 형성된 '열돔(Heat Dome)' 현상 때문입니다.

강한 고기압이 가둬놓은 공기에 계속 열이 가해지면서 오븐처럼 뜨거워지는 현상입니다.

이례적인 폭염은 미국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전기차 성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너무 뜨거워진 차를 식히기 위해 배터리를 소모하게 되고, 주행 가능 거리도 15~30% 정도 줄었다는 것입니다.

[앤디 가버슨/배터리 연구업체 책임 연구자 : 더운 날씨에 운전하면 운전자와 배터리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하는 등 추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한편 텍사스 등 남부 지역은 곳곳에서 물난리가 났습니다.

뜨거워진 바다가 만들어낸 거대한 열대성 폭풍이 바닷물을 밀어내면서 해안도시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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