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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감지한 파출소, 참사 40분 전부터 수차례 지원 요청했지만…

입력 2022-11-04 20:00 수정 2022-11-0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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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을 기회는 여러 번 있었고, 현장에 있던 경찰 수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태원 파출소장은 사고가 나기 약 40분 전부터 용산경찰서에 여러 번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현장과 파출소, 또 파출소 옥상을 왔다갔다하며 내린 판단이지만 참사가 일어나기 전까지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이태원 파출소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전부터 많은 사람 때문에, 사고 위험을 감지하고 움직였습니다.

취채진이 확인한 참사 당일, 이태원 파출소장의 근무일지입니다.

밤 9시 5분, 파출소 직원 3명에게 혼잡한 상황을 완화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직접 이태원역 2번 출구로 가 확인을 합니다.

[이태원파출소 직원 : 인도가 넘칠 정도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았거든요. 기동대가 없으니까 경광봉, 불봉 챙겨가지고 소장님 지시하에 직원 3명을 지원을 해줬어요.]

20분 뒤, 1번 출구에 직원 2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본인도 현장으로 다시 갑니다.

파출소 옥상에 올라 이태원역 출구로부터 끊임없이 몰려나오는 인파를 지켜본 직후입니다.

9시 30분대에 용산서 112상황실장에게 조치사항을 처음 보고했고, 9시 51분에는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회의도 함께 합니다.

이렇게 두 번, 용산서에 직접 위험 상황을 알렸습니다.

10시 20분.

사고 발생 5분 뒤 현장에 도착한 소장은 다시 상황실장에게 최대한의 경찰 인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처럼 소장이 사고 전후 용산서에 지원 요청을 한 건 3번.

하지만 용산서장이 서울청장에게 보고한 건 오후 11시 36분.

파출소가 마지막 도움 요청을 하고 1시간 16분이 지나서입니다.

실제 경찰이 현장에 추가 투입된 건 다음날 새벽 0시 20분, 참사 발생 2시간 뒤였습니다.

[이태원파출소 직원 : 월드컵경기장에 가득 차면 6만명이거든요. 경기장 2개를 지구대 20명이서 관리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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