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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구' 홍상삼, 대구구장 트라우마에 울다

입력 2013-10-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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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구' 홍상삼, 대구구장 트라우마에 울다


두산 홍상삼(23)이 '대구구장 트라우마'를 깨지 못했다.

홍상삼이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팀이 1-0으로 앞선 8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동점 적시타를 맞고 강판됐다. 올 정규시즌 자신에게 뼈아픈 기억을 안겼던 채태인의 방망이를 또 다시 이겨내지 못했다.

홍상삼은 선두타자 정형식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홍상삼을 다독이기 위해 곧바로 김진욱 두산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했다. 김진욱 감독은 홍상삼과 대화를 나눈 뒤 그의 어깨를 두들겨주고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속 박석민을 상대로는 운이 없었다. 박석민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2루수 오재원이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공이 높게 들어가면서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 됐다. 무사 1·2루. 대구구장은 삼성 팬들의 환호성으로 들썩거렸다.

이후 홍상삼은 삼성의 4번 타자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듯 했으나 결국 채태인의 방망이를 빗겨가지 못했다. 홍상삼은 채태인에게 5구째 147km짜리 직구를 통타당했고, 이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가 됐다. 홍상삼은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고, 곧바로 핸킨스와 교체됐다. 대구구장은 또 다시 홍삼상에게 뼈아픈 기억을 안겼다.

홍상삼은 지난 6월 7·8일 대구 삼성전에서 2경기 연속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첫날은 2-2로 맞선 9회말 삼성 채태인이, 이튿날은 1-1이던 연장 10회말 박한이가 그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공교롭게도 두 타자 모두 프로 데뷔 후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또 한 투수가 2경기 연속 끝내기 홈런을 맞은 것은 프로야구 3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대구=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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