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이 주관하는 학업 성취도 평가가 일 년에 한 번씩 있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컴퓨터로 시험을 봤는데, 전산 오류가 나서 2시간도 안 돼 먹통이 됐습니다. 교육 과정을 개선하는 기초 자료로 쓰이는 건데 준비가 소홀했다는 비판입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한 고등학교입니다.
오늘(7일) 오전 9시, 고2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응시생 : 접속 안 되는 애들이 일단 반에 거의 4~5명씩 있었고 30분째 넘어가는데 접속도 안 되고 로그인 화면조차 뜨지 않으니까 되게 당황했죠.]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혼란을 더 키웠습니다.
[조종현/고등학교 교사 : 2교시가 끝날 때쯤에 '시험을 오프라인(지필고사)으로 진행을 해라' 근데 오프라인으로 어떻게 진행을 합니까, 이게 온라인 세팅을 다 해놨는데…]
결국 1시간 40분만에 시험은 취소됐습니다.
매년 전국 중3과 고2 학생의 3%가 기초학력 수준을 평가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컴퓨터로 시험을 본 건데, 준비는 부족했습니다.
[조종현/고등학교 교사 : 체크를 하는 분이 한 분 오셔야 해요. 근데 전혀 오시지 않고 와이파이가 매우 불안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해야 하는 그런 시험 상황에서는…]
교육부는 2만 5천명까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했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오는 13일부터는 원하는 학교들이 날짜를 정해 컴퓨터로 시험을 봅니다.
시험을 보겠다는 학교는 많아지는데 먹통 사태가 반복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