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주 4일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도입을 저울질하는 회사들도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어서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에게 '연봉이 줄어도 주 4일제를 선호하냐'고 직접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10명 중 6명꼴로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그런 인식이 강했습니다.
[이준영/대학생 : 사람과의 관계, 직장 상사와의 마찰도 적어질 거고 스트레스에 관한 게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잘 쉬어야 일에 대한 효능감도 올라간다는 겁니다.
[김성렬/직장인 : 어찌 됐든 삶이 좀 지탱이 돼야지 업무에도 영향을 끼치는 거니까 MZ(세대)를 떠나서 업무적인 효율성도 오를 것 같고…]
반면 경제적인 보상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 20대도 있습니다.
[김수린/대학생 : 물가가 요즘 너무 비싸다 보니까 일을 조금 더 해서 돈을 받는 게 요즘 최우선이지 않나 싶어서…]
노동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순차적으로 주4일제를 도입하려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부 통신사와 IT기업은 조건부 단축 근무를 시범 운영 중이고, 얼마 전 포스코는 사측이 먼저 제안하며 격주 주 4일제가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이 극히 일부다 보니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 빨리빨리 도입한 업종 쪽에 아무래도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좋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중소 기업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지겠죠.]
취업시장에서 특정 기업 인재쏠림 현상도 나타날 수 있는데, 정부 차원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