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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좌진 협의회, '보좌진 축소' 혁신안 검토에 반발..."토사구팽"

입력 2023-11-02 22:22 수정 2023-11-0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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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좌진 협의회(이하 '국보협')가 혁신위가 '2호 혁신안'으로 보좌진 축소를 검토한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국보협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보좌진 700여 명이 속해 있는 단체입니다.

앞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어젯밤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비대면 회의를 열고, 2호 혁신안의 화두인 '희생'에 맞춰 다양한 혁신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혁신위는 "자유발언 형태로 난상토론을 벌였다"며 국회의원, 정치인, 정당의 희생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고 했습니다. "특별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 연봉을 줄이고, 보좌진 수와 임금도 줄이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달 27일 첫 회의를 마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와 혁신위원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첫 회의를 마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와 혁신위원들 〈사진=연합뉴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총 110명이고, 의원 1명당 8명에서 10명의 보좌진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보협은 혁신위 결정에 대해 "토사구팽"이라며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습니다. "보좌진을 '희생양' 삼으려는 혁신위원회에 유감을 표한다"며 "혁신위가 혁신이 아닌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보좌진 감축은 혁신위 같은 기구가 출범할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했는데, 진짜로 혁신해야 할 게 뭔지 모르니 힘없는 보좌진이 늘 타깃이다"고 했습니다. 보좌진 감축은 그간 몇 차례 혁신안으로 등장했다가 현실성과 당위성이 없어서 버려진 카드였다는 겁니다.

국보협은 지금도 보좌진들이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속해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국보협은 성명서를 통해 대다수 보좌진이 "지금도 밤낮없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지만,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다"면서, "희생은 남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보좌진 협의회는 당의 혁신을 위해 언제든 협의할 의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혁신위는 내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인요한 혁신위원과 혁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을 키워드로 하는 '2호 혁신안'을 최종적으로 결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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