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아파트 주차장의 전기차 화재 피해자들에게 차량 수입사인 벤츠 코리아가 추가 지원안을 내놨습니다. 자사 신차를 최대 1년 동안 무상으로 빌려주기로 했는데, 지원에 대한 반응은 엇갈립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수도권의 한 아파트 단지에 붙은 안내문입니다.
전기차는 지상에 세워달란 내용입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 단지마다 제가 알기로는 전기차 지하에 못 대게 하는 곳도 있는 거로 알고 있어요.]
지난 1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이후 지하주차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포비아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아파트 측에 45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지만, 입주민들은 피해 복구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마티아스 바이틀/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사장 : 앞서 저희가 인도적 차원에서 45억원을 지원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부분이 충분하지 않다면 추가적으로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추가 지원책은 자사 차량 지원이었습니다.
화재로 차량이 전손 처리된 입주민에게 최근 출시한 신형 E클래스 세단을 최대 1년 동안, 3만㎞ 주행까지 무상으로 빌려주기로 한 겁니다.
가구당 1대씩, 제공 차량은 2024년식 벤츠 E200으로 약 6000만원대 세단입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전손 피해를 본 거로 추산되는 차량은 70여대입니다.
추가 지원안에 대한 반응은 엇갈립니다.
벤츠 측이 지원에 최소한의 성의를 보였다는 반응도 있지만 마케팅성 차량 지원으로 입막음을 하려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결국 근본 대책 없이 등 떠밀리듯 내놓는 렌트 지원책에 싸늘해진 여론이 얼마나 돌아설진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