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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파일' 또 말 바꾼 국정원…점점 커져가는 '의혹'

입력 2015-08-0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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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정대로라면 국정원 불법 감청 의혹에 대한 국회 조사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지요. 역시 핵심은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삭제한 파일입니다. 그런데 국정원이 삭제 파일과 관련해 또다시 말을 바꾸면서 의혹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국정원은 국회에, 임 씨가 시스템 파일까지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RCS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없고, 공개도 어렵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딜리트 키로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시스템 파일까지 지우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정원은 말을 바꿨습니다.

사흘 뒤 시스템 파일이 아닌 몽고DB가 삭제됐다고 밝혔습니다.

몽고DB는 보통 스마트폰의 문자 메시지와 사진 등을 저장하는데 사용되는 데이터베이스입니다.

해킹 대상으로부터 가져온 자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몽고DB만 삭제했다면 복원에 엿새씩 걸릴 이유는 없다는 게 역시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삭제한 자료를 둘러싼 국정원 입장은 처음부터 불투명했습니다.

어떤 자료가 삭제됐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100퍼센트 복원이 가능하다는 말부터 꺼냈습니다.

지난달 27일 국회에서도 51개 자료가 복원됐다고만 밝혔을 뿐, 무슨 종류의 자료가 삭제됐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정보위 이후 나흘 만에 나온 국정원의 첫 해명이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이며, 의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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