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태국을 상대로 3 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긴 것도 좋지만 많은 사람들은 후반에 나온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의 합작 골에 많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첫 골의 주인공은 이재성이었습니다.
이강인의 패스로 시작해 조규성이 골문으로 날린 슈팅을 쇄도하던 이재성이 마무리 지었습니다.
하지만 태국은 홈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전반 42분엔 동점골을 허용할 뻔 했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으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전반을 1대 0으로 마무리한 선수들은 30도 넘는 기온에 습도까지 70%에 달하는 무더위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후반에 더 밀어붙였습니다.
후반 초반, 수비 사이를 뚫고 들어간 이강인이 손흥민에 반박자 빠른 전진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이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 순간 축구팬들이 기다리던 장면이 나옵니다.
달려와 뛰어오른 이강인을 손흥민이 힘껏 껴안아줍니다.
부둥켜안은 둘은 그간 불화설을 잠재웠습니다.
두번째 골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우리 선수들은 경기 종료 8분 전 승리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딩 패스를 받은 박진섭이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박진섭에겐 국가대표 A매치 6경기만의 데뷔골입니다.
3 대 0 완승 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강인이를 오랜만에 끌어안아보니 너무 귀여웠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사실상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경기를 마친 황선홍 임시 감독은 "선수들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컸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