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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소리 두근두근해요"…강아지 만난 아이들 '마음돌봄'

입력 2022-10-29 18:51 수정 2022-10-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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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저런 이유로 부모 없이 시설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비슷한 사연을 가진 강아지들을 만나, 서로가 서로를 위로해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강아지와 아이들이 서로 보듬어주는 현장을 신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웃고 있는 귀 큰 강아지 이름은 모과입니다.

올해 두 살인데 그 사이 두 번 버려졌습니다.

표정만큼 밝은 성격이 문제였습니다.

주인 잘못인지, 강아지 잘못인지는 명확지 않습니다.

[박현아 /서울문화예술대학교 반려동물학과 : 훈련이 너무 안되다 보니까 파양이 된 거예요. 밖에 나오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그저 기분 좋았다는 이유로 버림받은 강아지는 언젠가부터 밖에 나가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모과가 아이들을 만나 다친 마음을 치료받습니다.

[안녕~ 안녕하세요. 반가워!]

함께 한 아이들은 부모가 돌보지 못해 공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모과를 만나 위안을 받습니다.

[(심장 소리 들으니까 어때요?) 두근두근해요. (두근두근해요? 우리 심장 소리랑 똑같은 거 같아요?)]

서로 들려주는 심장 소리에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을 얻습니다.

머리에 꽃을 단 짱순이는 사람으로 치면 할머니입니다.

자주 다리에 힘이 풀리는 16살 노견은 몸 속에 암이 자라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반려견 순찰대 활동을 하고 취객을 찾아냅니다.

말수 적던 아이들도 활달한 짱순이와 있으면 목소리가 커집니다.

[장영훈/짱순이 주인 : 짱순이가 나이가 많아서 천천히 간다? 잘하네~왜 처음에는 무섭다 그랬어?]

[어린이 : 몰라몰라. 다른 개는 무서워. 얘 빼고. 장군이랑 얘 빼고.]

아이들도, 반려견들도 각자 사연이 있습니다.

서울시가 마련한 서로 만나 이해하고 결핍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어린이 : (네가 얘를 보호해줘야 해.) 이리와, 차온다. (야, 잘하네.)]

[박현아/서울문화예술대학교 반려동물학과 : 내가 배려를 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자존감이 높아지는 거죠.]

아이들과 반려견들은 조금 더 자주 보고 싶다고 바람을 말했습니다.

(화면제공 : 강동리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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