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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10·26에 개봉한 '미스 프레지던트'

입력 2017-10-26 19:07 수정 2017-10-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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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오늘 10월 26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게 피살당한 날이죠. 공교롭게도 바로 오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영화가 개봉했는데요, 제목은 '미스 프레지던트' 미혼여성을 뜻하는 Miss가 아니라 잘못됐다 나쁘게 됐다의 접두사 mis 입니다. 이 영화 포스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등장하는데요, 이 영화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앙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영화인지 잠깐 보시죠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 2017]

[현강우/대학생 : 그분들도 그분들의 입장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은 거니까 눈물을 보인 게 되게 인간적이다,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정례/서울 우이동 : 저희는 팬이거든요. 박정희 대통령이 정말로 영화 보다시피 저희가 그분이 안 계셨으면 정말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였었어요.]

[이기자/통일염원시민대회 대표 : 보면서 중간에 뛰쳐나오고 싶었는데 꾹꾹 참았어요. 끝에는 태극기 부대들이 보고 깨우치고 잘못된 건 고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나했는데 전혀 안 나오고…]

이 영화는 'MB의 추억'을 만든 김재환 감독의 신작입니다. 'MB의 추억'에서는 날카롭게 비판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미스 프레지던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숭배하는 사람들을 담담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재환 감독을 모셔놓고 직접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Q. '미스 프레지던트‘ 제목은 어떤 의미?

[김재환/감독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 : 무슨 의미냐면 박정희는 잘했고 육영수는 그립다, 라는 박정희 신화 Myth, 박정희 신화를 갖고 사는 분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겪으면서 탄핵 당한 대통령, Mis죠. 탄핵을 겪으면서 무너지는 이야기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박정희, 육영수가 그립다, Miss라는 뜻도 담고 있습니다…영화를 보시면 아마 깜짝 놀라실 겁니다. 이런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수도 있구나…죄송합니다. 리액션이 좋지 않네요. 정치부회의가 굉장히 밝고 이렇게 막 발랄하던데 그런 게 아닌가 봐요. 지금 진지하고 뭐 이렇게 해야 하는 건가요?]

Q. 영화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데?

[김재환/감독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 : 태극기를 들었던 분들 입장에서는 선을 그어놓고 저쪽엔 빨갱이들이 산다, 촛불 든 빨갱이들… 서로가 혐오의 대상으로 삼고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요. 이 영화는 그 가운데 서서 양쪽의 욕을 모두 얻어먹는 방식으로 국민 대통합을 이룬 그런 영화죠.]

Q. 영화 통해 '박정희 세대' 이해 가능한가?

[김재환/감독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 : 그 시대를 가장 고생하며 살아온 우리 부모님들이거든요. 그분들이 의미 있어야 자기 시대가 의미 있는 거거든요. 자기 고생이 의미 있어지고 그래서 차마 버리지 못하고 있는 그 분들…근데 우리가 그냥 박사모, 과격한 박사모 6글자로 그걸 다 이렇게 통칭을 한다, 온당치 못 한거 같아요…이 영화는 다른 지점을 건드리는 거죠.]

이 영화는 최근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다큐멘터리들, '공범자들' '저수지 게임' '노무현입니다'와는 결이 다릅니다. 이른바 감독은 박정희 세대와 대화를 시도하는 영화라고 말하는데요,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해서 불편한 시선을 갖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신처럼 되어버린 박정희, 그리고 그의 딸의 탄핵을 보면서 통곡하는 세대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이 영화가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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