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가 통역사와의 도박 스캔들에 침묵을 깨고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혀 몰랐던 일"이라는데, 여전히 남은 의문들에 오타니를 반겼던 다저스 팬들의 입장도 엇갈립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현지시간 25일) : 며칠 전까지 미즈하라가 그런 일을 했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습니다. 미즈하라가 제 계좌에서 돈을 훔쳤고,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게 결론입니다.]
전담 통역사였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저지른 불법 도박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연루설을 일축했습니다.
자신의 도박 빚을 갚아준 것이라고 얘기했던 미즈하라의 이야기도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타니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은 여전합니다.
일부 미 언론들은 통역사가 말을 바꾼 이유 등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LA 에인절스에서 이적한 오타니를 반겼던 다저스 팬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준 카나이/LA 다저스 팬 : 오타니는 야구만 생각해요. 그것 말고는, 돈에 관심 없어요.]
[빅터 바스케스/LA 다저스 팬 : 어떻게 누군가 본인 계좌에 접근하도록 둘 수 있죠? 의문이 드네요.]
60억 원이라는 거액이 송금된 사실을 몇 개월 동안 알지 못했다는 게 가능하냐는 겁니다.
오타니가 풀리지 않은 의혹에 대해 추가 입장을 밝힐지 아니면 수사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다시 침묵을 지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