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승 후보라던 우리 축구 대표팀이 최약체로 꼽히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3대 3 무승부를 거둔 걸 놓고 '졸전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전술부터 태도까지 여러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3:3 말레이시아 2023 아시안컵 (어제)]
FIFA랭킹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우리 축구의 출발은 좋았습니다.
이강인이 코너킥한 공을 정우영이 머리로 받아넣어 앞서갔습니다.
쉽게, 또 크게 이길 것이라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말레이시아에 연거푸 두 골을 내주며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다행히 이강인이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동점 골을 만들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차 넣어 승리로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일격에 당하고 말았습니다.
3대3 무승부.
우리나라는 조 2위가 됐고 16강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결정됐습니다.
비판은 쏟아졌습니다.
결과도 그렇지만 과연 어떤 축구를 풀어놓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조별리그 내내 공격과 수비만 있을 뿐, 미드필드엔 약점을 드러내며 약팀의 역습을 쉽게 내주곤 했습니다.
상대에 따라, 또 상황 변화에 맞는 전술이 없는 상황에서 비난은 선수들에게 향했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선수들을 흔들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보호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는데.]
경기를 마친 뒤 감독의 첫 발언도 비판을 받았습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어요. 6골이 터졌고, 한 골은 말레이시아의 '극장골'이었죠.]
감독이 아닌 다른 나라 관전평 같았던 소감 뒤에는 '남 탓'도 이어졌습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좀 화가 납니다. 세 골 중 두 골은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었어요.]
아시안컵 개막하기 전에는 2위로 예측됐던 한국의 우승 가능성은 조별리그가 끝나자 일본, 카타르, 호주, 이란에 이어 5위로 떨어졌습니다.
[화면제공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