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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면, 국력 모으는 계기"…민주 "부폐·적폐 세력 부활"

입력 2022-12-27 15:16 수정 2022-12-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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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가운데), 전 경남지사 김경수 씨.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왼쪽),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가운데), 전 경남지사 김경수 씨.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을 통해 국력을 하나로 모아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7일) 오전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특별사면 감형 복권에 관한 안건을 상정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사면에 대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사면 대상과 범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윤석열 정부는 신년 특별사면을 단행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화해와 포용, 배려를 통한 폭넓은 국민통합 관점에서 28일 자로 정치인·공직자·특별배려 수형자 등 1373명을 특별사면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면·복권 명단에는 전 대통령 이명박 씨가 포함됐으며 복권 없는 사면에는 전 경남지사 김경수 씨가 올랐습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부패 세력과 박근혜 적폐 세력을 풀어준 묻지마 대방출 사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국력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지만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면"이라고 평가하며 "부패한 범죄자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사면과 복권, 82억원의 벌금 면제라는 선물을 베푼 것이 입이 닳도록 강조한 윤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박 대변인은 "사면 불원서까지 제출한 김경수 씨를 끌어들여 사면한 것도 황당하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10년 이상 형이 남은 범죄자와 곧 만기 출소를 앞둔 사람을 같은 무게로 퉁친 것"이라며 "이번 특별사면은 부패 세력과 적폐 세력의 부활"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적폐 청산 수사로 인기를 얻은 윤 대통령이 이제 적폐 세력과 한배를 타고 국정을 운영하게 생겼다"며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이번 사면 결정이 사회적 갈등을 키울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통합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구태 정치 시각으로 보는 민주당이 개탄스럽다"고 비난했습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의 논평을 내고 "이번 사면은 통합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안돈목(佛眼豚目)이라고 했다. 부처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이고 돼지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추해 보이는 것"이라며 "자당 출신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노동계, 시민단체 등 소위 내 식구 중심으로 사면을 강행하는 게 자신들이 말하는 올바른 사면이라는 것이냐"고 쏟아 붙였습니다.

아울러 "사면에 정치가 있을 수는 없다"며 "갈등을 벗고 통합을 지향하는 윤 대통령의 결단을 구태 정치로 더럽히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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