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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둥글다' 4부 리그 그림즈비, EPL 팀 격파 '이변'

입력 2023-03-02 20:48 수정 2023-03-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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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은 둥글고, 기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잉글랜드 4부 리그 팀이 프리미어리그 팀을 꺾고 FA컵 8강에 올랐는데요. 이 팀에게도 이런 기적, 84년 만이라고 합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종료 휘슬이 울리자 관중들이 열광합니다.

선수들도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합니다.

점유율은 3배, 슛 횟수도 5배, 모든 수치에서 사우샘프턴이 압도한 경기.

< 사우샘프턴 1:2 그림즈비 타운|잉글랜드 FA컵 >

4부리그 팀 그림즈비는 딱 두 번의 슛으로 기적을 썼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앞서갔고, 후반 5분, 또한번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추가했습니다.

[현지 중계 : 이게 무슨 일이죠.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오른쪽 구석으로 두 번을 성공시켜요.]

사우샘프턴이 한 골 따라잡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게이번 홀러핸/그림즈비 타운 : 우리 같은 수준의 선수들에게 이런 날은 꿈만 꿨던 날이에요.]

84년 만에 FA컵 8강을 확정지었는데, 더 놀라운 건 지난 5번의 경기내내 상위 리그팀들을 꺾고 올라왔다는 겁니다.

대회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림즈비를 포함해 8강에 오른 팀중 절반이 프리미어리그보다 낮은 리그에 속해있습니다.

< 셰필드 유나이티드 1:0 토트넘|잉글랜드 FA컵 >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에게 1골차 패배를 안긴 것도 2부리그 팀이였습니다.

[토미 도일/셰필드 유나이티드 : 저도 프리미어리거가 되고 싶거든요. 토트넘에 맞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고, 그 결과는 어찌될 지 모른다는 것.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은 오늘도 "공은 둥글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officialgtfc' 'itvfootball'·'The Emirates FA Cup' 'Sheffield United FC')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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