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토요일 낮과 일요일 아침 사이 서울의 기온 차가 무려 24도나 됐는데요. 이처럼 일교차가 크면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증 환자가 크게 늘게됩니다.
오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가슴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46살 한승호씨. 3년 전 협심증을 앓은 적이 있어 심장기능이 약합니다.
[한승호/서울 상도동 : (온도) 격차가 심할 경우에 굉장히 몸이 안 좋고 특히 가슴이 많이 조이는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사 결과, 일교차가 연중 평균치인 8~9도보다 1도씩 커질 때마다 심장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심부전증으로 입원할 확률이 3%씩, 천식은 1%씩 늘었습니다.
평균치보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커지면 심부전증 입원율이 34%나 증가합니다.
따뜻했다가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해 심장 기능이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증상은 75세 이상 노인에게서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나승운/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혈관이 수축하면 고혈압이 있으신 분, 그리고 심부전증이 있으셔서 심장 기능이 떨어져서 호흡 곤란을 느끼는 분, 이런 분들이 증상이 악화되기가 쉽고….]
요즘 같은 심한 환절기엔 무엇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잘 유지해야 합니다.
체온 조절이 잘 안 되는 노인은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마스크를 쓰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