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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클' 소리꾼 이희문이 들려주는 '세상 힙한' K-민요 매력

입력 2022-09-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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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클' 소리꾼 이희문이 들려주는 '세상 힙한' K-민요 매력

지난 4일(일) JTBC '차이나는 K-클라스'에서는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 소리꾼이 등장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우리 민요의 무한 변신과 매력에 관해 알려주었다. 이희문 소리꾼은 어머니이신 경기민요 명창 고주랑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민요를 좋아했으나, 27살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국악에 입문했다. 이춘희 명창으로부터 재능을 인정받게 되었고, 처음 나간 대회에서 2위로 입상, 꾸준히 공부해 대통령상까지 받게 되며 전통적인 경기민요 분야에선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 이후 현대 무용가 안은미를 만나 마음껏 파격적인 시도를 한 이 소리꾼. 엄격하지만 무한한 칭찬과 새로운 도전을 강조한 가르침 아래 독보적인 '이희문 스타일'을 구축해 나갔다.

수업 전 교실에 울려 퍼진 '태평가'. 서양식 밴드 연주 사이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전통의 소리는 다름 아닌 민요였다. 공연을 본 학생들은 "파격적이다" "신선하다"라며 저마다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희문 소리꾼은, "내가 전공한 것은 경기민요지만, 주로 하는 것은 크로스오버 음악"이라고 했다. 크로스오버 음악이란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결합해 만든 음악으로, 각 장르 하나하나가 고유한 색과 특징을 지닌 채 새로운 장르로 탄생한 것이다.

이희문 소리꾼은 "우리 민요가 가진 특유의 '잡(雜)'스러운 성격 때문에 어떤 장르와도 잘 섞인다"라고 전했다. '잡(雜)'이란 천박하거나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경계가 모호해 규정지을 수 없는 것이 섞여 있는 상태, 즉 크로스오버를 뜻한다. 이를 활용해 이희문 소리꾼은 오래전부터 민요 크로스오버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그는 전통적인 민요에 재즈, 블루스,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섞어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파격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희문 소리꾼만의 파격적, 실험적 도전의 중심엔 항상 경기민요가 있다. 우리말에 사투리가 있듯 민요 역시 지역별 특징인 '토리'가 있다. 특히 대부분의 지역의 특성을 흡수한 경기 민요는 목에 방울이 있는 것처럼 맑고 청아한 소리가 큰 특징이다. 반면 목에 상처를 내듯 통성으로 불러야 하는 남도민요는 유일하게 경기민요와 대조되는 발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경기민요를 전공한 소리꾼 이희문 역시 청아한 방울목으로 아름다운 우리 민요를 불러왔다. 전통적인 민요를 하면서도 우리 민요를 가장 트렌디한 전통으로 이끌어 온 소리꾼 이희문. 그는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으로 민요를 세상 '힙'한 음악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JTBC '차이나는 K-클라스'는 11일(일) 소리꾼 이자람과 함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종합예술, 판소리'라는 주제로 다음 수업을 이어 간다. JTBC '차이나는 K-클라스'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된다.

(JTBC 모바일운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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