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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향하는 '힌남노' 영향...국내 공항 출발 여객기 340여편 결항

입력 2022-09-05 11:20 수정 2022-09-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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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항공기 결항을 알리는 안내문이 제주공항에 등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항공기 결항을 알리는 안내문이 제주공항에 등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이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면서 하늘길과 뱃길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 공항 14곳에서 오늘(5일) 출발하는 여객기 340여편이 결항했습니다.

오늘 하루 공항공사가 관리하는 14개 공항에서 출발편은 모두 500여편인데 이미 절반이 넘는 항공편의 발이 묶인 겁니다.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국의 공항은 어제(4일)부터 활주로 이동 지역 내 차량, 시설 결박 조치와 함께 상태 점검을 하는 등 강풍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가 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사진=연합뉴스〉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가 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사진=연합뉴스〉
뱃길은 하늘길보다 더 일찌감치 끊겼습니다. 제주에선 4개 항로에 9척, 부산에선 1개 항로에 1척, 목포에선 26개 항로에 43척이 모두 운항이 통제되거나 피항했습니다.

철도와 고속도로는 아직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한국철도공사는 태풍 경로를 주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 단계별 속도제한, 운행중지 등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감속 운행과 차간 거리 유지 등 안전 운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자료=기상청 제공〉〈자료=기상청 제공〉
힌남노는 오늘 오전 8시 기준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420㎞ 해상에서 시속 25㎞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35hPa, 최대풍속은 49㎧로 '매우 강' 입니다.

기상청이 오늘 오전 10시에 발표한 태풍 예상 경로를 보면, 힌남노는 오늘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270㎞ 부근 해상을 지나 내일(6일) 새벽 3시 서귀포 북동쪽 약 100㎞ 부근까지 올라온 뒤 오전 9시쯤 부산 북북동쪽 약 80㎞ 부근 육상으로 진출하겠습니다.

이후 오후 3시쯤 울릉도 북북동쪽 약 180㎞ 부근 해상을 거쳐 밤 9시 울릉도 북북동쪽 약 630㎞ 부근 해상을 지나 7일 새벽 3시 일본 삿포로 북서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겠습니다.

 
〈자료=기상청 제공〉〈자료=기상청 제공〉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도와 일부 경남 남해 섬 지역, 제주도 해상, 서해 남부 먼바다, 남해 먼바다에는 태풍 특보가, 일부 전 남해안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남권 해안과 전남 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50㎜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최대 순간 풍속 30㎧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며 "해안 지역에는 폭풍 해일 등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 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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