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의 김범수 창업자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된 데 이어, 계열사 카카오페이도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불법 지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렇게 사법리스크가 커지면서 카카오페이의 해외 진출 계획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현지 증권사, 시버트가 최근 공시한 내용입니다.
한국 당국이 카카오페이와 모회사 카카오에 조치를 취하는 등 중대한 악영향이 발생했다고 지적합니다.
카카오페이와의 지분 인수계약을 재검토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올 초부터 해외 핀테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 회사 지분 매입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 5월 지분 20%가량을 한차례 매입한 뒤 내년 중 2차 거래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한 겁니다.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한 카카오 경영진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다, 카카오페이 역시 오프라인 확대 과정에서 대가를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게 발목을 잡은 겁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금융감독 차원에서의 리스크이기 때문에 카카오페이에 대한 신뢰성도 떨어지는 거고 사법리스크가 커지니까 카카오가 대주주로 있는 자회사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계속되는 적자에다 해외 진출까지 불투명해지며 카카오페이 주가는 고점 대비 5분의 1토막 났습니다.
카카오페이는 공시를 통해 시버트 측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거래를 이행하기 위해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창환 신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