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일어나 소리를 지르는 선수들.
여기가 어딜까요? 좀 더 지켜볼게요.
곧장 옆방으로 달려가 서로를 부둥켜 안더니, 누군가를 침대에 내동댕이 칩니다.
여기는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묵는 호텔이고 침대에 던져진 사람은 그들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입니다.
아시안컵 조별 예선에서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이 비기면서, 승점 3점 인도네시아가 조 3위로 극적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니 얼마나 기뻤을까요.
신태용 감독이 선수 한 명 한 명을 꼭 안아줍니다.
최선을 다하고 행운을 기다린다는 말이 꼭 어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