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군에 우리나라 청년이 자진 입대했다는 보도가 나와 우리 정부가 확인에 나섰습니다. 또 그간 무기 거래 없었다고 부인해 온 북한과 러시아 사이 무기거래가 있었다고 볼만한 정황이 담긴 영상도 나왔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방한복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자신을 러시아군에 자원한 한국인이라고 소개합니다.
러시아 특별군사작전에 참가하고 있다는 '킨제르'라는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도착한 뒤 바로 국제여단에 합류했다고 말합니다.
서방 사회는 타락했고, 신뢰할 수 있는 푸틴 대통령을 위해 러시아 편에서 싸운다고 했습니다.
[킨제르/한국인 추정 남성 : 저는 당신(러시아)의 친구입니다. 러시아어를 더 배우려 합니다. 더 잘 소통할 수 있도록요.]
외교부는 영상 속 남성이 우리 국민이 맞는지 신원과 함께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에서 흘러나온 또 다른 영상에선 무기를 보내준 북한에 감사를 표시합니다.
한 군인이 로켓 더미 앞에 서 있고 '북한 동지들이 제공한 다중로켓발사기 사거리 포탄을 잘 받았다'고 설명도 합니다.
이 발사기는 우크라이나 내 목표물을 간접 사격할 때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입니다.
두 나라는 그동안 무기를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해 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모든 무기와 관련 물자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데, 만약 영상이 사실이라면 결의 위반입니다.
[화면출처 러시아 매체 'AIF'·러시아군 텔레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