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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인기 침범'에 여야 군 대응 비판 "자폭이라도 했다면…"

입력 2022-12-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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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6월 21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2017년 6월 21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가운데 여야가 한목소리로 군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2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북한의 무인기가 서울 상공에 나타나고 특히 경기도 일대 민가 지역에 내려와 국민의 불안감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 같은 전략적 도발을 거듭하다가 이번에는 기습적으로 전술적 도발을 시도한 것 같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철저히 당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응 과정에서 전투기(KA-1 경공격기)가 추락한 것은 둘째 치고, 적의 무인기가 서울 중심까지 아무 제지 없이 날아온 것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라며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만큼 국방은 단 한 순간의 실수나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도 무인기 침범에 대한 군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무인기에 폭탄이 있었다거나 자폭을 시도했다면 인근 지역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군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이어 무인기 격추 시도 실패와 경공격기 추락을 언급하며 "우리 군의 대비태세 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북한을 향해선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이번 무인기 침투와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며 "북한은 남북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평화를 만들기 위한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과 관련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6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과 관련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북한 무인기 5대는 어제(26일) 오전 10시 25분쯤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기도 김포와 강화도 일대를 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1대는 서울 북쪽 상공으로 진입한 뒤 북한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건 2017년 6월 이후 처음입니다.

우리 군은 공격용 헬기를 보내 20㎜ 기관포 100여 발을 쐈지만 격추에는 실패했습니다.

또한 대응 과정에서 경공격기인 KA-1이 이륙 직후 추락해 조종사 2명이 비상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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