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오염수 시찰 동상이몽? 한국 "전문적 검증" 일본 "평가 아냐"

입력 2023-05-10 08:20 수정 2023-05-10 15: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에 합의한 일본 정부가 이틀만인 어제(9일) 말을 바꿨습니다. 이번 시찰이 안전성 검증이 아니라 그저 '단순한 견학'이란 취지인데 우리 정부는 '전문적인 검증'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시찰단의 성격이 한일의 민감한 현안이 됐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지난 7일) : 이번 달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대한 한국 전문가 현장 시찰단의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정상 회담 이틀만에 한국 시찰단의 역할이 안전성 검증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산업상 (어제) : (한국 시찰단이) 처리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국 시찰단에 오염수 방류 설비 등을 설명할 것이고 안전하게 방류한다는 점에 대해 한국의 이해가 깊어지길 바란다고만 했습니다.

시찰 내용 중 가장 핵심인 안전성 검증은 안 된다고 미리 쐐기를 박은 셈입니다.

사실상 일본의 입장을 이해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설명에 우리 정부는 구체적인 조사, 검증 방식 등이 정해진게 없다며 일본의 '언론 플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단순히 둘러보고 오는 수준은 절대 아니라고 재확인했습니다.

"국민이 우려하는 지점이 없도록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전문가들을 보내겠단 방침"이라는 겁니다.

1박 2일의 파견 기간 역시 3박 4일로 늘어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도쿄에서 후쿠시마 해저터널까지 왕복으로 7시간 거리, 1박 2일의 시찰이라면 잠시 보고 오는 수준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시설을 직접 보고 필요한 전문적 분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언제, 어느 정도로 내보낼 건지 등 상세한 정보를 반드시 얻어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강한결)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