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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건물서 전기차 화재 난다면?…대피·진화 훈련해보니

입력 2023-06-14 21:04 수정 2023-06-1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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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층 넘는 초고층 건물이 늘고 전기차 타는 사람들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혀 상관없을 거 같은 초고층 건물과 전기차,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요. 불이 나면 끄기 어렵고,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면 초고층 건물에서 전기차 화재가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최승훈 기자가 훈련에 참여해 봤습니다.

[기자]

[현재 오피스텔 지하 1층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경고 방송이 울리자 몸을 낮추고 계단을 내려갑니다.

코와 입은 젖은 수건으로 막습니다.

[이쪽으로, 이쪽으로 나가세요.]

초고층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에 불이 난 경우를 가정한 훈련입니다.

안전한 대피로는 역시 계단입니다.

하지만 너무 높은 건물이라 이동 거리가 멉니다.

유독가스가 올라오면 높은 층에 갇힐 수 있습니다.

계단으로 미처 피하지 못할 때는 이렇게 베란다에서 수직 구조대를 펴고 빠져나가야 하는데요.

미끄럼틀 타듯이 몸을 일자로 만들고 발부터 내려가야 합니다. 하강! 9층 높이를 빙글빙글 돌며 내려갑니다.

강한 마찰에 신발은 벗겨집니다.

[구조대원 : 천천히. 신발 찾아드릴게요.]

그사이 출동한 소방대는 높은 열을 뿜는 전기차를 수조 안에 가둡니다.

그냥 물을 뿌려서는 꺼지지 않습니다.

전기차 화재는 2017년 1건에서 지난해 44건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진입이 어려운 지하에서 충전하다 불이 나는 경우가 잦습니다.

전기차 충전소를 지상에 만들 수도 있지만 지금은 대부분 지하 주차장에 모여 있습니다.

아직은 더 조심하고 훈련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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