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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휩쓴 '빈대 공포', 한국도?…이번엔 대학 기숙사에 출몰

입력 2023-10-19 10:20 수정 2023-11-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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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최근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빈대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번엔 국내 한 대학의 기숙사에서도 빈대가 나타났습니다.

침대보에 쌀알 정도 크기의 까만 물체가 보이는데요. 바로 빈대입니다.

대학교 기숙사에서 발견된 건데, 새로 지은 신축동 건물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다리 곳곳이 빈대에 물린 사진도 보이는데, 빈대에 물려 치료 중인 학생이 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제보에 따르면 염증수치가 굉장히 높게 나와서 여러 병원을 다녔다고 하고요. 간지러움의 정도가 굉장히 심하다고 합니다.

[앵커]

내년 파리올림픽을 앞둔 프랑스에서 빈대 습격에 휴교령까지 내렸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군요.

[기자]

네. 국내에선 1970년대 강력한 살충제를 뿌려 빈대가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부쩍 출몰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빈대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 유튜버가 제보를 받고 찾아간 인천의 찜질방에서도 빈대가 출몰했는데요. 해당 유튜버는 사우나 매트 아래와 바닥 틈 사이에서 빈대 성충과 유충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업체는 현재 운영을 중단하고 소독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당시 DDT라는 살충제를 썼었는데, 이게 너무 강력해서 이후에 사용이 금지됐잖아요.

역시 임경진 앵커가 잘 알고 있군요, 빈대가 저에게는 좀 생소한데, 모기처럼 사람의 피를 빤다고요?

[기자]

빈대는 몸길이가 9㎜가 채 안되는 야행성 곤충입니다. 사람을 비롯한 온혈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데요.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빈대가 혈관을 찾아 이동하면서 물기 때문에 자국이 일렬로 생기는 게 특징입니다. 보통은 여행을 갔다가 빈대에 물리는 경우가 많아서, 빈대를 발견했다면 빨리 숙소를 바꿔야 합니다.

[기자]

힐링을 하려고 여행을 갔는데, 숙소에서 빈대가 나온다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요.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어떻게 확인해야할까요?

[기자]

아무래도 국내보다는 해외여행에서 빈대를 발견할 확률이 높을 텐데요. 15년 경력의 호텔리어는 객실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불을 끈 뒤 휴대폰 손전등 기능을 사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빈대는 야행성이라서 불을 꺼야 발견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또 시트에 혈흔이 있거나 냉장고나 커튼, 다리미판 등 매일 청소하기 어려운 물품을 확인해 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라는 말이 있듯이, 빈대는 한 번 생기면 없애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잘 때 우리를 괴롭히기 때문에 정말 힘들 수 있습니다. 방역을 철저히 하고, 해외 유입도 잘 차단해서 외국처럼 빈대가 일상이 되는 건 막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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