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난 2일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이 끝난 뒤 모습인데요. 금메달을 딴 우리 선수들,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준비합니다.
[앵커]
전지희 선수가 태극기 뒷면이 앞으로 가게 집어 들었네요.
[기자]
네. 태극기 좌우 문양이 반대로 된 걸 본 신유빈 선수, 태극기 위치를 바로잡습니다.
정신 없는 와중에도 태극기를 올바르게 잡아드는 이 모습이 참 기특하기까지 한데요.
신유빈 선수의 훈훈한 행동은 이후 진행된 시상식 장면에서도 포착됐습니다.
메달을 받은 뒤 진행된 단체 사진 촬영, 북한 선수들만 가까이 오지 않아요.
시합 전 분위기가 사실 좀 싸늘했거든요. JTBC 취재기자가 질문을 던져보지만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연습하러 오셨어요? 신유빈 선수 하는 거 봤어요?]
그래서인지 시상식장에서도 북한 선수들이 처음에는 꽤 어색해 보였는데요.
그런데 신유빈 선수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는 같이 사진을 찍자고 손짓을 하자 반응을 합니다.
[기자]
북한 선수들도 내심 기다렸던 걸까요. 신유빈 선수의 손짓에 사진 촬영을 함께 하네요.
[기자]
열아홉 살 신유빈 선수, 귀여운 세리머니 뿐 아니라 이렇게 태극기 바로잡기와 북한 선수 챙기기까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애국소녀' 또는 '국민 여동생'이라고 부를만하죠.
이러한 신 선수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어린 선수가 참 야무지다. 한국 탁구 미래가 밝다", "애국심도, 스포츠 매너도 국가대표급"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